– 제2회 용강제, 벌교읍 마동리 주민이 만든 순수 민간주도 축제 성공적 마무리
– 보성 충헌사 관련 유물 8점, 보성군 향토문화유산 지정 쾌거
500여년 역사·문화유산 계승한 마동마을축제 ‘용강제’ 성황리 개최
조용한 시골마을인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에서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용강제’가 500여 년의 마을 역사와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순수 민간주도 축제로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제2회 용강제는 조선조 사헌부 장령을 지낸 청주양씨 정승공파 8세손 입향조 양연(楊漣, 1510~1569)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청주양씨 집성촌이 형성된 데서 비롯된, 마동마을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동마을은 선사시대 고인돌 군락지와 칠성돌이 곳곳에 남아 예로부터 천하의 길지로 알려졌으며, 청주양씨 시조 충헌공 양기 선생을 모시는 충헌사(忠憲祠)가 위치한 유서 깊은 마을이다.
2000년 마을유물 전수조사를 통해 역사자료를 체계화한 마동마을은 2022년 『보성충헌사지』와 『충헌사 유물도록』을 발간하였고, 이를 근거로 전라남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해왔다. 그 결과 올해 보성군이 충헌사 관련 유물 8점을 향토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성과를 기념하고자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준비한 문화유산 계승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보성충헌사 유림향사를 200년 동안 계승해 온 선병국 도유사와 김종표 상임위원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되었다. 또한 마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박명묵·송증수·양창국 씨에게 공로패가 전달되었다.
양현수 용강제 축제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용강제는 보성군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200년 동안 이어온 충헌사 유림향사의 전통을 더욱 굳건히 지키고, 마동마을 출신 독립운동가 6분에 대한 추가 조사와 문화유적지 조성에도 힘쓰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순수민간주도의 축제를 더욱더 발전시켜가면서 주민자치의 선도적인 마을로 만들어 가려는 마동마을의 노력에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