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읍민대상에 벌교향토문화연구소 양현수 소장 수상
-21일부터 23일까지 남도 최고의 축제로 승화
21일 벌교천변 특설무대에서는 제21회 벌교꼬막축제 및 제25회 벌교읍민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벌교꼬막축제는 지역 특산물인 벌교꼬막과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라는 지리·문화적 특색을 살린 향토 축제로, 남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이날 제25회 벌교읍민의 날과 제21회 벌교꼬막축제 개막식에는 김철우 보성군수, 김경열 군의회의장, 군·도의원, 관계 기관장, 그리고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선생이 참여했으며, 관광객과 읍민 약 2천여 명이 대거 함께해 가을밤을 수놓았다.
또한 벌교읍민의 날 기념 시상에서는 벌교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공로가 큰 관계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을 시상하였다.
이어 최고의 상인 벌교읍민대상은 벌교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벌교 지역의 효열비를 조사·연구하고, 고읍리 마을 유적 조사를 진행해 『벌교효열비』와 『고읍리 역사와 문화』 책자를 발행하는 등 벌교를 널리 알린 공로가 큰 향토사학자 양현수 소장이 수상했다. 그는 또한 나철 선생 유적지 조성에 크게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양현수 소장은 그동안 국책보상운동을 전개한 인사로, 청주양씨 보성종중회장을 역임하며 2000년 마동마을 유물 전수조사 후 『보성충헌사』 책자를 발행하고, 충헌사 유물도록을 편찬해 최근 보성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충헌사 관련 유물 8점이 지정되는 데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 향토사학자로서의 노력이 높이 평가되었다.
양현수 소장은 이날 시상 소감에서 “그동안 농사일은 뒤로하고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집사람에게 가장 미안했다”며 “사랑한다”고 말하다 목이 메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겨울철 대표 별미로, 단단한 껍질과 붉고 도톰한 속살, 쫄깃한 식감과 단맛을 자랑한다.
21일 첫날에는 농악 길놀이(시가행진)를 비롯해 꼬막주먹밥 1,000인분 만들기, 꼬막청소년예술제, 개막식 등이 진행되었다. 개막식에서는 나태주, 미스김, 마이진 등 20여 명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22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7주년 기념행사와 ‘꼬막이야기 오케스트라’, ‘아리랑과 함께하는 꼬막음악회’가 마련된다. 국악인 박애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박지현, 보성군립국악단, 민성아 등이 출연하고 불꽃쇼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