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무호남시무국가…향우의 힘, 고향의 미래를 열다

[서울=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총회장 최순모)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화합한마당 잔치’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향우 6천여 명이 한마음으로 고향 발전과 상생을 다지는 자리였다.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 뿌리를 잇는 향우의 힘, 고향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여야 국회의원, 각 지역 향우회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는 전국 12개 광역향우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광주·전남·전북 출향민 규모는 약 1천300만 명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 정기총회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와의 업무협약 ▲향우회 발전 공헌자 시상 ▲호남문화예술 스타즈 어워드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에 오른 영화 피렌체 제작진(배우 김민종·예지원, 이창열 감독 등)이 시상을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와 향우회는 박람회 홍보·마케팅 협력, 고향 방문 프로그램 지원 등 공동 노력에 합의하며 전남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최순모 총회장은 “향우들은 변화의 시대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지역·세대·직능을 아우르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축사에서 “변함없는 애향심 덕분에 전남이 AI·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AI·SK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삼성SDS 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 후보지 선정 ▲LS전선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구축 등 전남의 대형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광주·전남 상생과 전북까지 아우르는 ‘호남 르네상스’ 실현의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인의 발길을 전남으로 모으겠다”며 “‘OK NOW 전남, 지금은 전남시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확산, 메가이벤트 성공 추진 등 향우회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