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식물자원’ 시리즈 발행… 산림자원 보존과 활용의 새 지평 열어

[무안/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주요 산림을 대상으로 운영한 산림자원탐사단이 탐사 결과를 학술과 논문으로 발표하며 지역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도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식물자원의 보성군 일림산편과 담양군 가마골편 표지, [사진=전남도]
전남 식물자원의 보성군 일림산편과 담양군 가마골편 표지, [사진=전남도]

전남산림연구원은 2013년부터 산림자원탐사를 추진하며, ‘남도의 희귀식물’ 등 총 5권의 책자를 발행했다.

2020년부터는 전남 시군을 대상으로 산림자원탐사 수요조사를 실시해 1~2년간 탐사를 진행하고, 식물표본과 사진 자료를 확보한 후 이를 학술과 논문 발표에 활용해왔다. 주요 식물표본은 액자로 제작해 전시회를 열며 도민들에게 지역 식물자원의 이해를 도왔다.

현재 연구원은 ‘전남의 식물자원’이라는 주제로 매년 1개 시군의 대표 산림자원을 탐사하며 식물도감을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의 식물자원’ 보성군 일림산편과 담양군 가마골편 2권의 식물도감을 발행했다.

보성군 일림산편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7차례 탐사를 통해 확보한 500종, 853점의 식물표본과 사진 자료를 담았다. 보성의 대표적인 산림휴양지인 일림산과 제암산의 다양한 자생식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담양군 가마골편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1차례 탐사를 통해 492종, 664점의 식물표본과 사진 자료를 정리했다. 가마골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조사된 이 자료는 산림문화자원 보존과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2023년에는 광양시와 함께 백운산 산림자원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나주 불회사 일원 산림조사를 추가로 실시하며 탐사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연구원은 산림자원탐사단 활동을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사업과 연계해 식물자원 대량증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임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원문화 확산과 더불어 외래식물 의존도를 줄이고 자생식물을 활용한 지역 특색 있는 정원식물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시군 대표 산의 산림자원 탐사를 지속 추진해 ‘전남의 식물자원’ 시리즈를 완성하고, 경쟁력 있는 산림바이오소재 발굴에 힘쓰겠다”며 “지역 식물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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