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후보, 정씨 2년 구속수감 당시엔 다른 검사가 기소했을뿐…신 후보와 ‘무관’
정대택씨가 신성식 검사(순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에게 억울함을 당했다며, 본지(시사호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본지는 진위파악을 위해 신성식 후보와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러한 내용 일부는 영상뉴스로 보도했다. 또 취재 후기로 이번호는 정씨가 2년동안 수감된 내용을 정리했으며, 다음호는 정씨가 무고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내용을 정리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순천=시사호남] 김근철 기자= 지난 24일 정대택씨는 순천까지 내려와 자신을 무고죄로 조사했던 신성식 검사 선거사무실 바로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정 씨가 2년동안 수감된 사건은 신 검사가 수사 담당은 아니었다.
정대택(75) 씨는 윤석열 총장 장모 최은순(76) 씨와 20년째 기나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 씨와 최 씨의 관계는 20년 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4월로 알려졌다.
정 씨가 다니던 '오금스포츠프라자'와 주채권자인 금융사(산업렌탈)가 IMF 사태로 파산하자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을 당시 채권자인 산업렌탈은 청산절차를 위해 경매를 진행했고, 오금스포츠프라자의 근저당권부 채권(근저당권 1, 2순위) 금액은 원금 152억2000만 원과 이자 120억 원 등 총 272억여 원가량이었다.
하지만 120억 원의 세금 압류, 회원 1,500여 명의 가입비 반환 요구 등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계속 유찰됐고, 그로 인해 최고가 낙찰 금액도 계속 떨어졌다. 정 씨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직접 이 채권을 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증금 10억 원이 필요했던 정 씨가 지인의 소개로 최 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4월경으로 파악된다.
당시 최 씨가 정 씨에게 내민 명함은 '건국대 경영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창회 부회장'으로 정 씨도 같은 대학원을 다녀서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였다.
이후 최 씨가 자신의 딸인 김명신(현재 윤 총장 부인인 김건희) 씨를 정 씨에게 소개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정 씨는 최 씨에게 "이 채권을 사면 최소한 50억 원의 이익이 날 것인데 당신이 보증금 10억 원을 대고 나중에 이익금을 배당받으면 반반씩 나누자고 제안했다 했다고“시사호남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러한 과정을 걸친 정 씨와 최 씨는 법무사인 백모 씨(2012년 작고) 씨가 참석한 가운데 '근저당권부 채권 양도·수 관련 약정서'도 작성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2003년 6월께 공매를 통해 272억여 원짜리 오금스포츠프라자 근저당권부 채권을 99억1,000만 원에 공매로 낙찰받았다.
같은 해 9월 오금스포츠프라자 건물이 경매를 통해 165억여 원에 팔리자 매입한 채권에 대한 152억2,000만 원을 선순위로 배당받았으며, 이들이 예상했던 대로 53억1,000만 원의 이익금이 남았다.
이익금이 배당됐으니 앞서 작성한 약정서에 따라 이익금 53억 원을 정 씨와 최 씨가 26억5,500만 원씩을 나눠 가지면 끝날 '동업'이었다.
하지만 최 씨가 정 씨에게 돌아갈 이익금을 배분하지 않으면서 기나긴 싸움이 시작됐다. 최 씨는 이익금 균등 배분을 적시한 약정서가 정 씨의 강요에 의해 작성됐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서울동부지검에 강요죄 등으로 정 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최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2004년 3월 정 씨를 기소했다. 기소된 정 씨가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때 당시에는 신성식 검사(예비후보)가 아닌 다른 검사가 정 씨를 기소·구속하게 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