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환경운동연합, 포스코에 공개된 배출공정 투명화와 특단의 환경대책 마련 촉구
- 전라남도, 전국 시도 중 2년 연속 오염물질 배출 1위 불명예…그 중심엔 광양제철소

[광양/시사호남] 환경부가 지난 26일 공개한 2024년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2위를 기록하며 또다시 불명예를 안았다.

2018년까지만 해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가 3위, 포항제철소가 4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부터는 두 제철소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6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위 사업장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불명예 기업’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표 재구성=환경연합]
2018년까지만 해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가 3위, 포항제철소가 4위에 머물렀으나, 2019년부터는 두 제철소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6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위 사업장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불명예 기업’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표 재구성=환경연합]

광양환경운동연합은 6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광양제철소를 향해 “배출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번 발표는 굴뚝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965개 대형사업장의 2024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배출량을 대상으로 했다. 

광양제철소는 총 26,919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전년 대비 1,347톤이 줄었지만, 감축 수준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제철소도 2,357톤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전라남도는 총 40,809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이 중 광양제철소가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남은 충남을 제치고 오염배출량 전국 1위 지역으로 떠올랐다.

전라남도의 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0,809톤으로, 이 가운데 광양제철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6%에 달한다. 경상북도 역시 포항제철소가 도내 전체 배출량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두 제철소가 지역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표 재구성=환경연합]
전라남도의 총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0,809톤으로, 이 가운데 광양제철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6%에 달한다. 경상북도 역시 포항제철소가 도내 전체 배출량의 82%를 차지하고 있어, 두 제철소가 지역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표 재구성=환경연합]

광양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는 최근 3년간 6천억 원이 넘는 환경개선 투자를 진행했다고 하지만, TMS 측정 결과는 여전히 낙제점”이라며 “지금도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10%,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꿈의 기술’이라 강조하지만, 기존 고로(용광로) 공정 중단 시점에 대한 명확한 계획조차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따른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광양만권은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산업 확대와 전기로 준공 등으로 앞으로도 대기오염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코는 오염 저감에 있어 보다 과감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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