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 사육 종식 이후, 공공 보호체계 구축 위한 제도적 논의의 장 열려
- 국내 최초 공공 생추어리 ‘구례군 곰 보금자리’ 개소 앞두고 운영 방향 모색

[구례/시사호남] 전남 구례군의회 양준식 의원은 지난 10일, 살릴레오 예술창고에서 ‘구례군 곰 보금자리 운영 조례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구례군 곰 보금자리 운영 조례안 제정 토론회  기념촬영 모습. [사진=구례군의회]
구례군 곰 보금자리 운영 조례안 제정 토론회 기념촬영 모습. [사진=구례군의회]

이번 토론회는 사육곰 산업이 법적으로 종식된 이후, 남겨진 사육곰의 보호를 위한 공공 책임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열렸다.

국내 최초의 공공 곰 생추어리인 ‘구례군 곰 보금자리’의 개소를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구례군의회 의원, 환경과생명문화재단,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두 건의 기조 발제가 진행됐다.

김소희 환경과생명문화재단 이사장은 「곰 보금자리와 지역의 상생을 위한 제언」을 통해, 곰 보금자리 설립을 계기로 구례군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공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태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대표는 「구례군 곰 보금자리의 과제」를 통해, 시설 운영에서 사육곰의 복지와 환경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조례에 담겨야 할 핵심 내용, 실질적인 운영 방향, 지역사회 연계 방안, 사육곰 복지 기준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이 제시됐다.

양준식 의원은 “구례는 곰 사육의 종착지가 아닌, 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복지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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