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의 가슴에 세계를 심다
- 해남 작은 학교중학생 글로벌 탐방 학생교류 (일본 홋카이도)

“우리는 해남입니다” 

    – 아이들의 가슴에 세계를 심다

해남 작은 중학교 글로벌 탐방 학생교류(대 일본 미야노모리중학교)
해남 작은 중학교 글로벌 탐방 학생교류(대 일본 미야노모리중학교)
샷포르시립 이냐노모리 중학교  교류
샷포르시립 이냐노모리 중학교 교류

 

번 홋카이도 글로벌 문화탐방은 단순한 수학여행이 아니었다.

서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고, 손편지와 선물을 주고받으며 일본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던 순간,

해남의 청소년들은 어느새 ‘대한민국 해남군’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되어 있었다.

삿포로시립 도요히라중학교에서의 국제교류 시간은

그야말로 이번 여정의 백미였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해남을 소개하고,

준비한 해남 특산물을 자랑스럽게 건네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한 편의 장면이었다.

서툰 발음에 웃고, 손짓 발짓에 감탄하며 이어진 우정.

해남의 청소년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훌륭하게 자라나고 있는지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 교류의 뿌리는 탄탄한 준비 위에서 가능했다.

여행 전 수차례에 걸쳐 현장을 점검하고,

일정 하나하나에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 그리고 정서적 감동까지 담기도록 설계해준

박재의 장학사님의 헌신은,

그 자체로 교육자적 사명감의 표본이었다.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걷고,

때로는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챙기고 웃어주신 선생님들의 수고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수십 장의 사진 속 선생님들의 표정은

그 어떤 해설보다 따뜻했고,

그 어떤 지도보다 든든했다.

홋카이도 곳곳을 걸으며 만난 자연과 역사, 문화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감각과 시선을 열어주었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오타루 운하, 팜 도미타, 비에이 패치워크 로드,

홋카이도대학교 곤충 특별전, 마루야마 동물원 등

장소마다 “배움”과 “감동”이 함께했다.

관광지를 넘어선 ‘살아있는 교실’이었다.

이 모든 여정의 배경에는

해남군의 과감하고 멋진 투자가 있었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청소년들이 세계를 경험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 군수님과 군 의회, 그리고 교육행정 당국의 결정은

분명 미래 세대에게 돌아올 최고의 선물이다.

여행이 끝나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밤이 깊어 있었다.

각 중학교 앞에 마중을 나온 부모님들께 아이들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홋카이도의 4박 5일의 일정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아이들의 가슴엔 홋카이도의 바람과 향기,

그리고 이름 모를 친구들의 따뜻한 손길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그 손끝에서 시작된 감동은

어쩌면 먼 훗날, 다시 이어질 또 다른 우정과 교류로 피어날지 모른다.

아이들은 그렇게 조금 더 자랐다.

우리는 그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는 해남입니다.”

 

상호 감사장 교환
상호 감사장 교환

 

글 | 임용택 (유)보라여행사 전무
글 | 임용택 (유)보라여행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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