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주권 시대 열겠다…1인 1표 전면 실시, 검찰‧언론‧사법 개혁은 추석 전 마무리”
[국회/시사호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2일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정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늘 처음처럼 낮고 겸손하게, 강력한 개혁으로 민주당을 이끌겠다”며 “당원주권 시대를 열고,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 신임 대표는 기존 ‘의원 중심 정당’의 구조를 넘어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전통적인 당내 권력 구조에 균열을 가했다.
정 대표는 “당원은 민주당의 주인이다. 당의 모든 결정은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전 당원 투표 상설화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권리당원 중심 체계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관련 TF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며 속도감 있는 당 운영을 예고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언급한 정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고, 억울한 컷오프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뽑힌 후보가 가장 강한 후보”라며, 경선 시스템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운명공동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성공”이라며 정책 추진과 국정 기획 이행을 위한 전폭적 지원을 공언했다.
이어 “공은 대통령께, 짐은 제가 지겠다”며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시고, 당은 강력한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해 “내란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세워지지 않았듯,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단죄함으로써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당원 중심 정당을 외쳐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표가 전당대회를 좌지우지하던 시절은 지났다”며 “이제 국회의원이 당원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심과 어긋난 정치인은 당원들로부터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는 언급은 기존 계파 정치의 구태에 대한 강한 경고로 읽힌다.
정 대표는 당선 하루 만에 전남 나주 노안면의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비닐하우스와 오이 재배시설이 폭우로 피해를 본 농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당의 첫 걸음을 국민의 고통과 함께하는 데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는 “민주당은 이제 전당대회를 넘어 국민 속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그의 말은, 현장 중심 정치의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또한 정 대표는 당선 직후 핵심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신임 사무총장에 조승래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조 의원에 대해 “전략·전술에 능하고 치밀한 행정가”라고 평가했으며, 한 의원에 대해선 “환경노동 전문가이자 입법과 정책 조정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정청래 대표는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뒤에 놓고, 당을 앞세우겠다”며 “늘 낮은 자세로, 늘 처음처럼 당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험한 일은 제가, 공은 대통령께”라는 발언은 당정 간 분업과 조화를 상징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이제 정청래 체제로 재편됐다. ‘강한 당’, ‘공정한 공천’, ‘개혁 완수’, ‘당원 중심’이라는 네 개의 기둥 위에 민주당호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그 항해가 어디로 향할지, 국민과 당원의 눈은 그 한 걸음 한 걸음에 쏠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