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사호남] 전남 광양에서 노인일자리(공공형) 사업에 참여한 80대 어르신이 작업 도중 쓰러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광양소방서 전경. [시사호남 DB]
광양소방서 전경. [시사호남 DB]

광양시와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5분께 광양시 중마동 사랑병원 뒤 소공원에서 잡초 제거 작업을 하던 A(81)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환경미화원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보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실시한 2025년도(2024년 실적) ‘전국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광양시 주요 수행기관들이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과 맞물리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안전관리와 근무환경 점검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최근 광양시니어클럽과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광양시지회는 각각 ‘노인역량활용사업’과 ‘노인공익활동사업’ 부문에서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기관별 인센티브 500만 원을 받았다. 

전국 1,107개 기관 중 200곳만이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광양의 두 기관 모두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역 내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들이 꾸준히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광양시 노인일자리사업은 시니어클럽이 총 17개 사업에 1,510명, 대한노인회 광양시지회가 총 7개 사업에 1,050명의 어르신을 참여시키고 있다. 

이번 사망 사고를 계기로 관계 당국은 현장 안전교육 강화, 건강 상태 점검, 혹서기·혹한기 작업 조정 등 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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