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전라남도 문화재단의 남도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매년 김억추 장군과 승병들의 합동천도재를 지내는 사연 공개
지난 6일 강진 금곡사에서 전라남도문화재단의 남도 르네상스 특화사업 일환으로 불교음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풍류한마당’이 열렸다.
금곡사는 강진병영성과 함께 승병을 훈련시킨 호국사찰로, 1988년 보물 제829호 석탑 복원 과정에서 사리 32과가 발견된 전통사찰이다. 현재는 기도 도량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도허 주지스님 취임 이후 금곡사에서는 매년 백중일에 임진왜란 당시 전라우수사 김억추 장군과 승병들의 합동천도재를 청주김씨 문중과 함께 봉행해 왔다. 이날 행사 역시 천도재에 이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1부 판소리와 국악 체험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관람객들이 진도아리랑과 사철가를 배우며 참여했다. 이어 2부에서는 광주 전통춤연구소 ‘나래울터’가 중심이 돼 불교음악과 국악의 만남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은 나래울터 이경옥선생이 출연한 천수천안관세음 보살을 춤으로 승화한 “천수관음무”가 발표가 되어 불자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도허 주지스님은 “올해 처음 전남문화재단의 남도문예르네상스 특화사업으로 지정돼 진행한 만큼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 사업이 연례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옥 나래울터 원장은 “불교음악과 국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불교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바라춤, 천수관음무, 승천무를 준비했다”며 지속적인 행사 추진 의지를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현서 시낭송가의 사회로 이경옥 원장, 정경옥(색소폰), 박경도(고수), 장근모(대금), 박미강(국악강사), 최은주(판소리), 정숙이·김다연(가수) 등이 참여해 금곡사 노래 발표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 채널 ‘전라도TV’를 통해 녹화 방송됐으며, ‘강진 금곡사’를 검색하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