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물을 스칠 때” 주제로 3일간 요가·음악·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구례/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우석 스님)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25 제21회 화엄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문화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주제로 사찰 전통과 현대적 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첫날인 10일에는 오전 화엄사 각황전을 수호한 故 차일혁(1920~1958) 경무관 67주기 추모재가 봉행됐으며, 오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과 어산종장 동환 스님이 집전한 괘불재가 엄숙하게 이어졌다.
둘째 날 11일에는 ‘오래된 미래 더 새롭게’를 주제로 전남 요가 동호인, 구례·마산면 주민, 일반인, 스님 등 150여 명이 참가한 요가 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점심 공양으로 화엄사에서 마련한 사찰음식을 함께 나누며 교류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녁에는 보제루·각황전·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음악제가 문화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구례군 읍·면 라인댄스 동호인 200여 명, 9개 팀이 참가한 ‘제2회 지리산 대화엄사 구례군 라인댄스 대회’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약 두 달간 연습한 실력을 뽐내며 화합의 무대를 장식했다. 시상식 후에는 ‘제5회 어머니의 걷기대회’가 열려 보제루에서 연기암까지 왕복 8km를 걸으며 연기조사의 효심을 되새겼다.
우석 교구장 스님은 폐회 인사에서 “화엄사는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문화창조 사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