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의 심장 뛰게 했던 영웅, 남승룡 정신 계승
- 전국 마라토너·시민 참여… 안전 운영·도시 활력 돋보여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민족의 마라토너’ 고(故) 남승룡 선생의 뜻을 기리는 제25회 순천 남승룡마라톤대회가 8일 순천 팔마체육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순천시가 주최하고 순천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 등 8,300여 명이 참가해 가을 도시를 힘차게 달렸다.
이번 대회는 ▲5km ▲10km ▲하프 ▲풀코스 등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참가자의 체력과 목표에 맞게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운영됐다.
특히,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가한 마라톤 동호회, 지역 주민 러너들, 가족 단위 참가자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해 순천이 ‘달리기 도시’로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순천시는 대회 전 경찰·소방·의료기관과 함께 교통 통제, 응급 대응, 참가자 안전 동선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대회 당일에는 자원봉사자 200여 명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안내·급수·응급 조치를 지원하며 대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회 현장에서 “기록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안전하게 완주하며 함께 대회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주신 마라토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승룡마라톤대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불굴의 의지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낸 故 남승룡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 개최되고 있다.
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역사적 인물의 정신을 현재의 도시문화와 연계하는 상징적 가치를 지닌 행사로 평가받는다.
순천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도시 이미지 강화, 생태·문화 관광도시 브랜드 확장 등 다양한 도시 긍정 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