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피해 56%…“생애 첫 전월세 계약 앞둔 고3에 실제 사례 중심 맞춤 교육”
[무안/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라남도는 2026학년도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세사기 피해예방교육’을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의 약 56%가 청년층으로, 사회 초년생이 첫 전월세 계약 과정에서 각종 사기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3 수험생은 대학 진학·취업·독립 등을 준비하며 생애 첫 전월세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전남도는 전남도교육청과 협력해 도내 145개 고등학교 약 1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전남도 주거복지센터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 실시한다.
교육 내용은 ▲전세사기 실제 피해 사례 소개 ▲계약 전 필수 확인 절차 ▲전입신고·확정일자 등 권리 보호 방법 ▲보증보험 가입 안내 ▲피해 발생 시 대응 절차 ▲청년 전월세 지원 제도 등 실질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곽춘섭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고3 학생들은 전월세 계약이 처음이라 절차와 위험 요소를 잘 모를 수밖에 없다”며 “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기초 지식을 반드시 익히도록 교육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 주거복지센터 운영기관인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실제 피해 사례 기반의 교육을 통해 학생 스스로 위험 신호를 판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올해에만 1천355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총 10회의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또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순천)에서 매주 월요일 ‘찾아가는 주거복지센터’ 원스톱 상담을 운영하며, 변호사·법무사·공인중개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