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2천여 명 참여, 70개 기관 현장·간접 채용관 운영... IT정보, 예술 체험 등 축제의 장 마련
[무안/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라남도는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장애인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꿈과 희망을 실현토록 돕는 ‘2025 전라남도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일자리 콕! 내 일(My Job)!’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와 자립의 발판을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정광현 순천부시장 등 관계자 및 장애인 구직자 2천여 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해 전남 최초로 열린 박람회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구직 장애인의 참여 열기가 더욱 높아졌다. 사전 온라인 접수자 150명을 포함해 현장 면접과 채용을 통해 일자리를 찾으려는 장애인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총 7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5개 기관은 현장 채용관을, 45개 기관은 간접 채용관을 운영하며 제조업, 세탁업, 소독·방역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현장채용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남지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이 협력 운영했으며, 특히 (재)전남도문화재단, (재)전남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전남도 출연기관도 함께 참여하며 공공과 민간이 힘을 모아 장애인 채용의지를 보여주었다.
올해 박람회는 단순히 구인·구직을 연결하는 행사를 넘어 체험형 일자리 축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채용관 외에도 ▲IT정보관 ▲직업체험관 ▲진로설계관 ▲일자리정보관 ▲취업지원관 ▲부대행사 등 7개 영역의 부스가 마련돼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IT 정보관에서는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보조공학기기 전시와 함께 키오스크, 휠체어 재활 운동 기기 시연이 이뤄졌으며,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남 관광 메타버스 체험 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직업체험관에는 (재)전남도문화재단이 새롭게 참여해 장애예술인 작품 전시와 장애 유형별 맞춤형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예술을 통한 자립 가능성과 재능 발굴의 장을 열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취업특강에서는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적기업 대표로 성장한 이가 댄스스포츠와 인형극을 활용한 성공 사례를 소개해 구직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다.
행사 참여자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얻는 좋은 기회였고, 전문가 조언을 통해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희망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록 지사는 "장애인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며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일자리를 찾는 자리가 아니라, 일을 통해 자립하고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장으로 치러졌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박람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확충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