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밤새 구조 상황 실시간 공유…인명피해 없어 ‘천만다행’

[목포/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신안 해상에서 제주발 목포행 여객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탑승객 246명 전원이 구조되며 대형 인명피해는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좌초된 여객선 모습. [사진=김영록 페북]
좌초된 여객선 모습. [사진=김영록 페북]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사고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도민과 국민에게 신속히 알렸고, 현장 지원에 나서며 구조와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고는 12일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면 족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 6,546톤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항로를 벗어난 뒤 작은 섬을 들이받는 형태로 좌초한 것이다. 

선수는 섬 위로 걸쳐진 상태였으며, 선체는 왼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22분 만인 오후 8시 38분부터 구조에 돌입했다. P–79정을 포함한 구조세력 6척이 투입돼 노약자와 어린이부터 우선 구조가 진행됐다. 구조 과정에서 물이 차거나 화재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침몰 위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록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경이 신속하게 출동해 구조 작업 중이며 1차 40명을 시작으로 계속 수송하고 있다”며 실시간 구조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숙소와 응급실 등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목포 도착 시 직접 위문하겠다”고 밝혔다.

밤사이 구조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탑승객 246명 전원이 구조됐고, 승무원도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김 지사는 “인명피해가 없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여객선이 여(암초)에 먼저 부딪힌 뒤 섬에 걸쳐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부상자는 초기 5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허리통증·요통·두통 등 경상으로, 전원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도는 추가 증상 여부를 13일 오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해경과 전라남도는 좌초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선박 결함·운항 부주의·항로 이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신속한 구조 대응과 지자체·해경의 긴밀한 협력으로 대형 참사를 막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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