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향들 소각장 결정 고시 이후에 왜? 공개 질의했을까?
본 기자는 연향들 일원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투명한 행정 절차와 현재 반대 목소리를 외치는 시민들과 소통을 하는 행정을 바라는 마음이며, 이번 기자수첩은 허석 전 시장의 뒷북치는 공개 질의서를 지적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허석 전 순천시장이 연향들 쓰레기 소각장 결정 고시 발표 직후에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민선 7기 때 결정된 최종 후보지 4개소를 백지화한 절차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등 네 가지의 질문을 SNS(페이스북)를 통해 공개 질의를 했다.
이러한 공개 질의서를 접한 시민들은 황당하다며, 왜? 무엇을 얻기 위해 위와 같은 질의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본 기자도 이해 못 할 질의서라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연향동 814-25 일원을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로 최종 확정 통보하기 이전에 위와 같은 질의서를 공개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 결정 고시한 이후 공개 질의한 것은 전직 시장의 자세는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전직 시장이라면 민선 8기 노관규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연향들 일원에 소각장을 짓겠다며,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 때, 민선 7기 때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4곳 중 1순위 후보지인 ‘월등 송치재’ 일원을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지? 노관규 시장을 만나서 따져 물어봤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노관규 시장이 연향들 일원에 소각장을 추진하고 있을 때, 위와 같은 질의서를 공개하고, 잘잘못을 따져 물어보고, 일부 시민들이 반대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연향들 소각장 반대 비대위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을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며, 전직 시장으로써의 역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계속해서 모른 척하고 관여를 하지 말던가. 결정 고시된 이후 이렇게 황당한 질의서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전직 시장으로써의 부적절한 행동으로밖에 볼수 없을 것이다.
이제 와서 왜? 민선 7기 때 결정된 후보지를 백지화했는가? 한 질문은 ‘쓸데없이 힘 빼는 뒷북치’는 것으로, 이러한 것은 시민들 간의 갈등만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결정 고시 이전에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면 될 것인데, 인제 와서 행정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고 또 모를 일이다.
허 전 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정받은 정치인으로 남고 또 다음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이러한 뒷북치는 행위는 자제하고, 진정으로 순천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같이 소통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는 정치인으로 남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