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공모 자격없다며 중앙정부가 선정해달라

[순천/시사호남] 김근철기자= 노관규시장 전남도제안 5자회동 불참하겠다 선언

순천대 의대유치 강형구시의원 삭발 노시장 대단한 일이라 칫켜세우며 밝혀.

본회의장 정병회의장 순천대의대유치 의회의 강한의지 표명.

순천대의대유치 순천시의회 특별위원장인 강형구의원이 머리를 삭발했습니다.

순천시의회는 오늘(8일) 오전 10시20분 순천시청 정문로비에서 순천시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방식 강행에 반발해 순천 의대 유치 결의대회에서 강한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순천대의대유치 특별위원장인 강형구의원은 결의문 낭독에서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지역 및 대학과 일체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단일의대 공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신뢰성 없는 행정으로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한 전라남도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위원장은 "의대 관련 두차례 용역 결과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순천 등 동부지역 책임론을 조장하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나온 불공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절차의 투명한 공개가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삭발식을 감행했습니다.

이날 11시에 열린 본회의에서 정병회의장도 삭발한 강의원을 칫켜세우며 "정부는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남도내 의대 유치 약속을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이행하고, 전남도는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숨기지 말고 모든 자료를 명명백백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노관규순천시장도 본회의장에서 전남도가 제안한 5자회동 불참하겠다고 말한뒤 강의원이 대단한 결단을 했다 말하며 "전남도는 불공정 우려가 있는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공모의 객관성 확보 방향을 제시하고, 공모에 선정되지 못한 지역의 의료 현실도 최우선 고려해 그에 따른 대책을 명확히 할것"을 강조했습니다.

유교적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는 예로부터 부모님께 물려받은 터럭 하나도 건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예외적으로 삭발을 했던 불교 승려는 머리카락을 다 잘라냄으로써 속세를 등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으로서의 모든 욕망을 버리고 다시 태어나겠다는 강력한 종교적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이 땅에서 삭발이 널리 퍼진 것은 일제 시대 일제는 감옥이나 군대, 학교에서 가차없이 삭발을 명령했습니다. 획일성을 강요함으로써 사회로부터의 격리, 공동체와의 단절을 표시하고자 했습니다. 어떤 이유건 간에 삭발은 사회적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주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삭발은 투쟁과 항상 붙어다니는 연관어가 됐습니다. 학생의 삭발은 교사에 대한 반항으로 읽히고 노동자의 삭발은 사주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여짐니다. 오늘 강의원의 삭발은 짜고치는 고스톱격인 전남도에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세지가 담겨저 있는듯합니다.

순천의대 유치 결의는 순천시의회뿐만이 아니라 순천대학교를 졸업한 총동창회 역시 내일(9일) 오전 11시 순천대학교 정문에서 전남도 의과대학 공모와 관련한 총동창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시사호남뉴스 김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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