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및 출산 안심환경 조성·마을 돌봄·여성농업인 복지증진 등 ‘미흡’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남 지역 22개 지자체 중 11개의 시·군 정부 합동 평가에서 순천시 7위로 최하권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순군과 담양군 등 군 단위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아, 예산이 아닌 노관규 시장의 의지 부족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낙안읍성에서 김빈길 장군 추모제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장군 지휘봉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낙안읍성에서 김빈길 장군 추모제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장군 지휘봉을 잡고 웃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4년(2023년 실적) 정부 합동 평가에서 ‘목표 달성도(정량)’와 ‘우수사례 선정(정성)’ 등 2개의 지표별 달성 여부와 참여도 등에서 광양시가 1위로 선정되었다. 2~3위는 화순군과 목포시가 선정되었으며, 순천시는 7위로 평가받았다. 이는 전남 도내 시 단위에서 꼴찌로 평가받았다.

하위권인 순천시는 정략 평가 76개 지표 중 미달성으로는 ▲중앙부처 건의 규제 발굴 및 개선 실적 ▲ 환경친화 및 사회적 가치 확산 우선 구매율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용이성) ▲ 산사태 예방·대응 체계 구축률 ▲산불방지 성과 달성도 ▲지역 통계 확충 실적 등 6개 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또 정성 평가에서 미선정된 항목으로는 ▲ 디지털플랫품 ▲임신, 출산 안심환경 조성 ▲마을 돌봄 활성화 ▲ 여성농업인 육성 및 복지증진 ▲옥외광고물 정비 및 활용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 추진 등 6개 항목이다.

이는 지난해(2022년 실적) 5위에서 두 단계 하락한 7위로 노관규 순천시장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순천시를 표방하지 못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간접증거다. 

특히 임신과 출산 등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소홀한 점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합리화시킬 수 없어 보인다. 또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마을 돌봄과 여성농업인 복지에 소홀한 행정에 대해서는 신속한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전한 순천시를 위해 산사태 예방·대응 체계 구축을 신속히 수립하고 중앙부처 건의 규제 발굴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으로 청소년과 지역민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는 배려 또한 절실해 보인다.

이번 하위권 평가에 대해 A 모(조례동 여, 55)씨는 “노관규 시장이 살기 좋은 도시, 일류 순천이라고 목청 높여 외치는 결과의 평가가 고작 하위권으로 나타났다”며 “구호와 보여주기식 행정과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진심으로 시민들이 무얼 원하고 무얼 요구하고 있는지 소통하는 행정과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경고와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이어 그는 “지난해 이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서 내년(2024도 실적)도에는 광양을 제치고 1위로 우뚝 서서, 시민들의 뭉그러진 자존심을 지켜주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해(2022년도 실적) 평가에서는 4위로 나타났지만, 올해는 1위로 평가를 받아서 상사업비 1억 5,000만원과 2,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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