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이 주최·주관 행사장에서 주인공인 된 정치인…MZ세대 평가는(?)
“정치인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지역 경제를 이끄는 기업과 기업인 높은 평가와 주인공으로 승화시켜야...”

[시사호남] 이제 정치가 변해야 한다. 언제나 항상 그 어떠한 민간행사나 기업행사, 특히 기업의 투자와 공장 준공식의 주인공은 정치인이었다.

광양 1LNG터미널 준공 기념촬영 모습, (사진 속 11명 인사 정중앙에 정인화 광양시장, 그리고 왼쪽은 김영록 도지사의 대신해서 참석한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시장, 오른쪽 권향엽 국회의원,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날의 주인공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은 양쪽 끝자락에서 컷팅식을 했다. [사진=전남도]
광양 1LNG터미널 준공 기념촬영 모습, (사진 속 11명 인사 정중앙에 정인화 광양시장, 그리고 왼쪽은 김영록 도지사의 대신해서 참석한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시장, 오른쪽 권향엽 국회의원,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이날의 주인공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은 양쪽 끝자락에서 컷팅식을 했다. [사진=전남도]

왜일까? 정치인(단체장, 국회의원, 광역·기초 의원 등)이 민간 기업이 주최·주관하는 (공장 착공·준공 등)행사장에서 주인공이 되어 중앙의 자리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은 대목이다.

물론 단체장과 유명 정치인이 다양한 행사장에 참석하면 해당 기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기 때문일 거란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행사장의 주인공은 해당 기업의 총수와 임직원일 것이다. 그렇다면 행사장에 정치인들이 참석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총수(임원 등)가 중앙에서 컷팅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큰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10일 전남도와 광양시가 광양 1LNG터미널 종합준공을 했다며, 이 자리에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권향엽 국회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면서 준공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정중앙에 정인화 광양시장, 권향엽 국회의원,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 그리고 김영록 도지사의 대신해서 참석한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시장 등이다.

이날의 주인공인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은 양쪽 끝자락에서 컷팅식을 했다.

이러한 모습에 익숙해진 언론인과 기관장 그리고 정치인들이 이제는 변화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권위주의를 내려놓아야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구시대적 사고로 계속해서 정치를 한다면, MZ세대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특히 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우리시(군)에 투자해 주십시오. 원하는 것은 다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홍보하면서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부터는 갑자기 180% 돌변해서, 반대로 기업에 이것도 해주라, 저것도 필요하다, 소소한 민원 발생도 과대 포장해서, 시민들이 공장 설립에 반대한다, 민원을 해결해야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 등등 기업인들을 힘들게 하는 일부 단체장들도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는 항상 정치인이 우선이 아닌, 그날의 주인공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그들에게 좋은 자리 그리고 그간의 노고에 위로와 박수를 보내는 동시에 본인(단체장과 의원 등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영향력을 동원해서 해당 기업이 더욱더 발전하고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또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홍보하고, 더 나아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시사호남 조용호 발행인. [시사호남 DB]
시사호남 조용호 발행인. [시사호남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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