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등 100여명 참석 그동안 노고풀어
[순천/시사호남] 김근철기자= 오선희면장 부임 10일만에 "써레시침" 행사 주관.
고향 주민들로부터 열열한 환영과 칭송 받아.
순천시 낙안면(면장오선희)은 지난 12일(금) 11시 낙안오금재 한 산장에서 모내기철 노고를 풀고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써레시침’ 행사를 열었습니다. 낙안면 써레시침 행사에는 오선희면장, 강형구순천시의회의장, 최남휴순천농협조합장, 한춘옥도의원, 장경원, 우성원시의원 그리고 최관호 이장단협의회장과 황규경주민자치회장 등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 부임 열흘만에 써래시침이란 큰 행사를맞이한 오선희면장은 "고향인 낙안면장으로 부임해 오늘같은 큰행사를 맞이해 그동안 농사짓느라 고생하며 노고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치하하고 낙안의 청년층과 노년층의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써래시침은 농촌에서 일 년 중 제일 큰 행사입니다. 모내기 철에는 아궁이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모내기 철에는 모든 사람이 바쁘게 뛰어다닌다는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지금은 논 로터리작업은 트랙터가 하고 모는 이앙기가 심는 기계영농이 흔하지만 80년대까지만해도 집집마다 키우는 소에 써레를 얹어 로타리 작업을 했었습니다. 모내기를 하는 날이면 동네 사람들이 우루루 나와 못줄에 맞춰 모를 심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일종의 품앗이인데 자기집 일이 끝났더라도 마을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모내기가 끝나지 않으면 그 동네의 모내기가 끝나지 않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써레시침은 전통 농경문화인 품앗이에서 파생된 문화입니다. 그 옛날 소에 얹어 쓰던 써레와 씻는다의 전라도 방언인 ‘시침’의 합성어로 농사의 가장 기본인 모내기를 마치고 나서 농기구를 씻으며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풀면서 간단한 고기와 음식을 장만하여 즐기는 행사에서 나온 용어가 써레시침입니다.
모내기 전 써레로 논을 고르듯 모든 사람이 다 함께 고루 즐기고 수고를 치하하며 농사의 시작부터 추수까지 잘되라는 의미로 당연하게 치러왔던 농촌에 제일큰 주요 행사중 하나였습니다.
낙안면 최관호이장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농번기 동안 수고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통이 살아 있는 낙안으로 발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남휴순천농협조합장은 “비슷비슷하고 다 같은 사업이 아닌 낙안 특색에 맞는 사업, 그래서 삶이 더 풍요로운 낙안 만들기를 위해 순천농협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사호남뉴스 김근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