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과거 ‘답습’ 의혹…목포대 병원 부지 확보됨…순천대 미확보
-나주 한전공대 설립 용역사와 의대 유치 용역사 ‘동일사’…용역사, 전남도와 나주시가 부풀린 용역 결과 제출에 검열 못해…
- 전남도·나주시 한전공대 부지 ‘부풀린 용역’ 부영 특혜 의혹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현재 전남권 의과대 유치 관련 용역사가 지난 2019년도 나주 한전공대 설립 용역을 실행한 용역사(A.T 커니)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나주 한전공대 설립 관련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전남권 의대 유치 용역사로 선정된 A.T 코리아 오병길 파트너가 전남 동부청사에서 진행되는 동부권 공청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호 기자]
나주 한전공대 설립 관련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전남권 의대 유치 용역사로 선정된 A.T 코리아 오병길 파트너가 전남 동부청사에서 진행되는 동부권 공청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호 기자]

그 이유는 전라남도지사가 나주시에 한전공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부영cc(현 한전공대 위치) 소유사인 부영 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 청취한 것으로 일부 확인되면서, 이번 전남권 의대 유치 용역사인 A.T  커니 코리아와 호흡을 맞춰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현재 목포대학은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 가능한 부지 약 17만㎡를 확보된 상태로 이번 의대 유치 용역에 적극 공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렇듯 전남도(김영록 도지사)가 한전공대를 전남 나주 지역으로 유치에 성공한 사례를 참조하면서 용역을 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천대학은 의과대 부속병원 부지확보는 없으며 다만 계획(신대지구 병원 부지 활용 등)뿐입니다. 실제로 순천대가 소유 또는 기부 협약을 체결한 부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전남도의 의도적 공모에 순천대 등이 불만을 표출하면서 불참을 선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대해 의대 유치 용역사 관계자는 “목포 지역에서 전남권 의과대 유치 공청회 당시 목포는 의대 병원 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강조한 의견이 나왔다”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는 이어 “(목포대 병원 부지확보)실행 가능성이나 이런 측면에서는 용이할 수는 있지만, 계획을 담아주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내용 들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우려하시는 부분들이 있고 거기에 대해서 출발점이 공정하지 않다라고 여겨지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위원(심사)분들과 논의해서 한번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공정할 수 있게 설계하는 게 용역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남도청 의과대 유치 추진단 관계자는 목포대학의 의대 부속병원 부지 확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목포대와 순천대의 제안서를 아직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수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기자의 질문에 전남도 관계자는“언론에서 나온 것을 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번복했습니다.

특히 그는 더 나아가 “순천대가 부지(의대병원)를 확보 안 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불리한 위치)하다”며 “반대로 목포대는 부지가 있으니 유리한 위치라”고 밝혀 논란의 씨앗을 남겼습니다.

또 한전공대 용역사와 동일한 용역사가 이번 의대 유치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전공대 유치 당시와 현재 의대 유치 과정의 일부를 보면 나주시는 한전공대 부지확보, 목포대는 의과대 부속병원 부지확보 등 유사한 일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 등의 질문에 도청 관계자는 “(이번 의대 공모) 전남도만큼 공모하면서 여러 공청회를 하는 사례가 없다, 이렇게 공정성을 따지면, 제가(팀장) 볼 때는 이번 용역과 공모가 정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전공대 유치 당시에는 A.T 커니 코리아로부터 평가받은 입장이고 지금은 전남도가 용역 발주처 입장이다. 부지가 있고 없고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순천대가 병원 부지가 없다는 것을 순천시민들이 알면 충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질문에 흥분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시와 순천대가 어떻게 공모에 참여하겠냐는 짧은 답변으로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로 표출했습니다.

◆ 나주시가 ‘부풀린 용역’으로 부영CC 잔여 부지 용도변경…전남도는 몰랐을까?

나주시가 약 75만㎡의 부영CC 부지 중 한전공대에 40만㎡를 기부채납하고 잔여 부지 35만㎡를 보전 용지에서 주거 용지로 변경해주는 과정에 유입인구 1,800명을 8,100명으로 부풀린 용역을 그대로 받아들여,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시사호남 DB]
김영록 전남도지사. [시사호남 DB]

감사원이 지난 4월에 발표한 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4일 전남도와 나주시 그리고 나주 부영CC 소유사인 부영주택 등 3자가 공대 부지의 소유권 이전 후 잔여 부지의 용도변경에 전남도와 나주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또 그해 6월 7일, 김영록 도지사와 부영 회장 간 회의에서 부영그룹 회장이 김 지사에게 잔여 부지의 용적률 상향에 대한 의견을 물어(제시)보았다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29일, 전남도와 부영주택이 또다시 만나 ‘나주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제시하면서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등의 공대 부지 관련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앞서 나주시는 그해 5월 3일, ’한전공대 및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용역’을 화순 소재 B 용역사를 포함한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8월 7일, 전남도와 나주시, 부영주택, A 용역 등이 함께 만나 잔여 부지 관련 용역을 조속히 진행, 공대 부지와 같이 입안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더 나아가 전남도는 한전공대 부지의 증여 약정을 받기 위해 수차례 도시기본계획 변경 용역의 추진 상항을 부영주택에 알리고 용역 수행 관계자들까지 참석하게 한 회의에서 도시기본계획의 변경 사항을 설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순천시민 C 모씨(53세)는 “이러한 전남도의 과거 행정 행위를 미뤄 짐작하면, 이번 의과대 유치에 목포대가 1순위로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한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할 경우 영원히 순천대 의대 유치는 물 건너갈 수 있다”라며 “위와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적극 대응만이 순천대 의대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특정 목적을 가지고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전남도가 이번에는 의과대 유치를 특정 목적을 가지고 용역과 공모를 강행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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