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영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 선정

[해남/시사호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해남·영암 기업도시 일원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와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클러스터’ 조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와 영암 삼호읍 삼포·삼호지구로, 여의도의 50배가 넘는 약 4,400만 평 규모다. 

이곳은 전남도가 조성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겹치며,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 AI 데이터센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산특구로 최종 지정되면, 전남은 가격경쟁력 있는 분산에너지를 활용해 수도권 기업은 물론,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 기업) 유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계통 포화로 인한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 문제를 해소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특구 지정 이후, 미래 첨단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남 구성지구에는 AI, 재생에너지, 첨단산업, 교육, 정주 인프라가 집약된 ‘AI 에너지 신도시’를 구축하고, 영암 삼호·삼포지구에는 인근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연계한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번 분산특구 지정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라며 “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전남의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