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세수 감소로 수당 삭감… 직원들 불만 고조
노조, "선심성 예산부터 줄이고 직원 예산 보장하라" 촉구
[여수/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여수시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초과근무수당과 사무관리비를 축소하자, 여수시 공무원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시의 선심성 예산 집행을 먼저 줄일 것을 촉구했다.
여수시공무원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삭감된 법적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행사나 보조금 집행 등 선심성 예산부터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여수시가 올해 세수입 감소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초과근무수당을 포함한 직원 사무관리비를 축소하면서 발생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대비 약 800억 원의 세수 감소로 인해 예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직원들은 월평균 약 10만 원의 수당 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노조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행정력 집중이 필요한 시점에 기본적인 출장비, 급량비, 초과근무수당 등을 삭감해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이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수시의 선심성 예산 집행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유사 성격의 행사는 통합하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각종 단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장은 공무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적 예산을 보장하고, 선심성 중복 행사를 축소하며 불필요한 인력 동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용호 기자
cho5543708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