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희망찬 비전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며 “모든 이들의 삶에 지혜와 풍요가 가득하길 바란다”는 새해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전남교육청 전경.[시사호남 DB]
전남교육청 전경.[시사호남 DB]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추진해온 ‘전남교육 대전환’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미래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소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컬 전남교육을 통해 전남 학생들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성과…전남교육의 도약

지난해 전남교육은 독창적이고 성과 있는 여러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전국 최초로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구축했으며, 전남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와 공생의 길 프로젝트 등을 통해 협력과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조성했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전국 최다인 17개 시군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고,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교육의 비전을 세계에 선보였다. 

특히 박람회에서 선보인 5개의 ‘2030교실’은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국내외 교육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이중언어교육 기반 구축,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 추진, 초등학생 대상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 2025년 목표…글로컬 전남교육의 구체화

김 교육감은 2025년 전남교육의 방향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핵심 정책으로 구체화했다.

첫째, 독서인문교육 강화로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

김 교육감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독서인문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김대중 독서교실, 청소년 작가교실, 지역주도형 글로컬독서인문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과 성찰 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둘째, 공생의 가치 실천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교육

전남의 자연환경과 지역적 가치를 활용해 생태 시민 역량을 강화한다. 역사, 평화, 인권, 통일 등 지역 정체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전남 의(義)’ 교육을 통해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공생의 길 프로젝트를 확대해 350개 학생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셋째, 이중언어교육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

전남의 1만 2천여 이주배경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글로컬교육센터 운영과 국제교류 확대에 집중한다. 이중언어교육을 강화하고,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과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운다. 더불어 다문화인재전형 초등교사 임용 등 전국 최초의 정책도 추진한다.

넷째, 2030교실로 K-에듀 선도

김 교육감은 2030년을 대비한 미래형 교육공간 ‘2030교실’을 전남교육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 주도적 수업과 핵심역량 개발을 강화하고, 수업박람회를 개최해 K-에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적 교육생태계 구축

전남의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과 일자리 문제에 지역사회가 함께 나선다.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 확대와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운영으로 지역 인재가 전남에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지역과 세계,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생교육으로 전남교육의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민과 교육가족의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며, 글로컬 전남교육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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