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에너지·의료 등 핵심 프로젝트 포함…“지역균형발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반영 절실”
[무안/시사호남] 전남도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75건의 대규모 공약과제를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전남연구원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마련된 ‘전남 미래발전 중대형 프로젝트’로,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 정당 및 후보자에게 건의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지역 핵심과제 20건 ▲분야별 지역발전 과제 35건 ▲제도 개선 및 국정제안 과제 20건 등 총 75건으로 구성됐다.
전남도는 이 가운데 특히 국립의과대학 설립,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석유화학산업 대전환 등 미래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 20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전남은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안했다.
또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철강산업 구조 전환, 해남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첨단 산업 육성안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AI 기반 조선·해양 자율제조 특구 ▲에너지 고속도로 기반 에너지 신도시 ▲무안국제공항 중심 초광역 교통망 확충 ▲남해안 글로벌 관광거점 조성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K-디즈니, K-GIM(김) 클러스터, K-노벨문학 메카 등 지역특화형 콘텐츠 산업까지 다각적인 미래전략이 담겼다.
전남·광주·전북 3개 시도가 협약한 ‘호남권 메가시티 경제동맹’의 실현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고흥↔세종 간 고속도로, 군산↔목포 간 서해안 철도 등 초광역 교통망 구축이 담겼으며,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확보 등을 통한 ‘에너지 고속도로’ 구상도 구체화됐다.
전남도는 신성장동력, 핵심 SOC, 미래농어업, 관광·문화·휴양, 인구·복지 등 5대 분야에서 지역맞춤형 과제 35건도 함께 제안했다.
이 안에는 미래항공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 K-Wine 클러스터 조성,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청년·외국인 특화구역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제안도 병행했다. ▲국가 출생기본수당 신설 ▲농어민 공익수당 국가정책화 ▲비수도권 벤처 육성지원 확대 ▲산지 쌀값 안정화 등 제도 개선 중심의 국정과제 20건도 건의됐다.
전남도 윤진호 기획조정실장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을 바탕으로 AI·우주·에너지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중대형 프로젝트를 균형 있게 발굴했다”며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적극 건의해 대선 공약으로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