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철강 재도약부터 관광·우주항공까지…전남 동부권 미래 100년 비전 제시
[순천/시사호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8일 동부권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8기 3년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석유화학·철강 산업 위기 극복과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의 대전환 전략을 담은 ‘동부권 대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전남 동부권은 인구와 경제에서 전남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동부권의 체질을 근본부터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최근 미중 갈등과 저가공세 등으로 전통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업계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 현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4월 5천억 원 규모의 자체 추경을 편성해 수출 피해 기업과 주요 산업 지원에 나섰고, 중앙정부 추경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인 2,04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전국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1조 3천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조기 발행을 추진해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울 것”이라며 “정부 추경으로 확보한 상품권 예산도 전남 몫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동부청사를 새롭게 개청하고, 지역본부장을 2급으로 격상하는 한편, 총 5개 국 12개 부서에 28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동부권 중심의 행정을 구축했다.
이날 김 지사는 ◼ 첨단산업·우주항공 전략으로 ▲여수 율촌 융복합물류단지 및 적량·묘도지구 조기 준공 ▲광양·순천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추진 ▲이차전지·소부장 특화단지로 광양만권 5개 산단 육성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예타 대상화 ▲고흥 제2우주센터 유치 및 인구 10만의 우주항공복합도시 육성 ▲해상풍력 13GW·재생에너지 23GW 확대 ▲청정수소 배관망·에너지섬 구축 등 ‘동부권 미래 청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또 벤처·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에는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스케일업 실증센터 설립 ▲벤처창업 펀드와 기업 육성 거점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관광·문화산업 대전환으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기반 마련 ▲여수 경도·돌산, 고흥, 보성 등 해양관광벨트 조성 ▲광양 아트케이션, 구례 그린케이션 등 섬진강 명품관광지 육성 ▲K-콘텐츠 육성을 위한 순천 애니·웹툰 클러스터 완공 ▲수도권 콘텐츠 기업 50곳 이전 유치, 1천억 펀드 조성 등이다.
또한 사통팔달 초광역 교통망 구축 위해서는 ▲여수~순천 고속도로 및 우주고속철도 등 국가계획 반영 ▲전라선 고속화로 수도권 2시간대 진입 ▲여수 금오도 해상교량, 광양항 항로 준설,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등 여객·물류·관광 교통망 대대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시 기반 마련으로는 ▲국립의과대학 설립 본격화 ▲COP33 유치 등 국제행사 대응력 확보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분야별 주요 전략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영록 지사는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 방향이 전남도정 기조와 정합성을 이루는 지금이야말로 전남 대도약의 골든타임”이라며 “동부권을 중심으로 전남 미래 100년을 여는 결정적 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