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장미산업·수상레저 등 지역 특화산업 집중 지원…2027년 가톨릭 성지순례 코스 추진
[곡성/시사호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일 곡성군청 대통마루에서 열린 ‘정책 비전 투어’에서 “곡성을 미래 농산업과 치유·레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곡성은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은 물론, 장수지역으로서 풍부한 치유 자원과 섬진강·보성강 등 생태·레저 환경을 두루 갖춘 최적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조상래 곡성군수,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진호건 전남도의원,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상래 군수는 환영사에서 “전남의 기회는 곡성의 기회이며, 곡성의 번영이 곧 전남의 번영”이라며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김 지사의 도정 철학을 본받아 ‘새로운 곡성, 희망찬 군민’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곡성은 토란, 멜론, 백세미 등 다양한 특산물을 육성하며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연간 60만여 명이 찾는 장미축제와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며 “전남도가 곡성 발전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철 전남연구원 농수해양연구실장은 ‘곡성의 미래전략’으로 ▲가족 관광 1번지 ▲청년이 머무는 생명산업의 중심 ▲생활인구 500만 시대 실현 ▲지속가능한 지역 미래산업 육성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정책토론에서는 다양한 지역 현안과 제안이 이어졌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는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곡성이 정해박해 진원지이자 천주교 성지로서 순례 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남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미농가를 운영하는 서용호 씨는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계기로 장미를 전남 대표 화훼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신품종 육성과 생산 확대를 위한 육묘장 추가, 장미잼·차·화장품 등 6차 산업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홍균 수상레포츠관광단지 추진위원은 “섬진강 자원을 활용한 복합 수상레포츠 시설을 조성해 곡성을 호남의 대표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농업인을 대표해 김준성 씨는 “입면 일원에 조성 중인 스마트팜 단지가 청년 농업인의 정착 거점이 되도록 추가 조성, 거주시설 확보, 교육 및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신재생에너지 기반 첨단 산업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36홀 신설 ▲2031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지원 ▲‘곡성 1827 순례길(가칭)’ 개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2027년은 정해박해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곡성이 서울세계청년대회 성지순례 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광주대교구와 협의하겠다”며 “스마트팜 단지도 청년 농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정책비전투어에서는 ‘도민의 현장 소리(쪽지 건의)’ 방식을 도입해 현장 의견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김 지사는 직접 건의 내용을 확인하고 응답하며 도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갔고, 토론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드론 기념촬영에 참여해 정책과 민심의 동행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