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치유관광 중심 ‘지리산 명품 벨트’ 구상… 케이블카·교통망 개선·시장 현대화 지원 논의

[구례/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구례군이 보유한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기반으로 생태관광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김영록 지사가 구례군 The-K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열린 ‘구례군 정책비전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김영록 지사가 구례군 The-K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열린 ‘구례군 정책비전 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전라남도는 6일 구례군 The-K 지리산가족호텔에서 ‘구례군 정책비전 투어’를 열고 구례군의 생태·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한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이현창 전남도의원, 청년·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리산과 섬진강은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구례만의 독보적 생태경관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이 자원을 핵심적으로 연결할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중앙정부와 전라남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오픈AI·SK·삼성 등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전남에 집결하고 있다”며, “첨단기업이 선택하는 전남의 자연환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재들이 회복하고 재충전하는 ‘영감의 공간’으로, 구례가 그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연구원은 이날 지리산·섬진강 생태경관, 화엄사·사성암 등 역사문화 자원, 온천·치유형 관광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지리산 명품 관광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구례의 미래 핵심비전으로는 섬진강 경관 복원과 생태 탐방 강화, 지리산 온천권 재편, 불교문화 관광 거점화, 산악 레포츠 육성, 유기농업 특구 조성, 산야초 산업 클러스터 구축, 동서 교통망 확충 등이 제시됐다.

정책현안 토론에서 지리산케이블카설치추진위원회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는 환경복원과 영·호남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공정한 판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자체 간 경쟁으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으나, 구례가 최적지임을 중앙정부에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며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주민들은 시장 현대화 미비 구간 개선, 간전~옥룡 도로 개설, 국도 19호선 확·포장, 여자 씨름전용 경기장 건립, 한국압화박물관 인프라 개선 등 지역 생활·문화 기반 확충 요구도 전달했다. 

김 지사는 특히 2020년 수해 이후 추진 중인 구례5일시장 시설 보완 요구에 대해 “막구조물과 비가림시설 보완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도비 10억 원 범위 내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정책비전 투어는 단순한 간담회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 산업·관광·정주 전략을 현장에서 함께 설계하는 실질적 소통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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