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 전남…공공의료 기반 확충 강조
- 국립의대 통한 지역 의료인력 양성·산업재해 대응력 제시

[순천/시사호남]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9일, 순천 호남호국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주관 ‘모두의 광장’ 행사에 참여해, 전라남도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을 담은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병희(오른쪽)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이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을 담은 정책 제안를 하고 있다. [사진=순천대]
박병희(오른쪽)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이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을 담은 정책 제안를 하고 있다. [사진=순천대]

이날 국립순천대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통한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민 건강 증진”을 주제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며, ▲전남 지역 의료 접근성 개선 ▲공공의료 기반 확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라남도가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임을 지적하며,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의료 인재 양성 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박병희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은 “전남 180만 도민은 상급종합병원 부재 등으로 필수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심각한 지역 의료 공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박 단장은 “여수국가산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중화학 산업이 밀집된 전남 동부권은 산업재해 위험이 높은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공공의료 기반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역의 우수 인재가 지역에서 교육받고, 다시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성을 강화한 국립의대가 필요하다”며, “국립순천대학교에 국립의대를 설립한다면 전남은 물론 하동, 남해 등 경남 서부권의 의료 사각지대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국립순천대는 국립목포대, 전라남도와 함께 국립의대 통합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한 설득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정책 제안은 단순한 대학 유치 차원을 넘어, ▲지역민의 건강권 보장 ▲공공의료 인재 양성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앞으로도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호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