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수건·반찬 재사용·강매 논란까지 이어져

[여수/시사호남] 전국적인 관광도시 여수가 최근 불친절과 위생 불량 논란으로 이미지 훼손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7일 여수시 관내 음식. 숙박업소 친정 실천 자정 결의대회 직후인 9일,  교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사진=여수시]
지난 7일 여수시 관내 음식. 숙박업소 친정 실천 자정 결의대회 직후인 9일,  교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사진=여수시]

첫 논란은 지난 7월 말, 한 유튜버가 여수의 한 숙박업소에서 걸레를 세탁해 수건으로 제공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위생 불신을 키웠다.

이어 일부 관광객이 “1인 방문에도 불구하고 2인분 주문을 강요당했다”거나 “직원의 무성의한 태도와 불친절한 응대에 불쾌했다”는 후기를 올리면서 ‘불친절 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특히 걸레를 수건으로 제공한 숙박업소 사건을 시작으로, 음식점의 강매와 남은 반찬 재사용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관광객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이달 9일, 여수시 교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먹다 남긴 반찬을 재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여수시는 해당 업소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즉각 행정처분을 내렸다.

사태가 악화되자 여수시는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고 11일부터 14일까지 보건소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반 84명을 투입해 관내 전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돌입했다. 

점검 항목은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식재료 보관 및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 등이다.

시는 또 위생 불량이나 불친절 민원이 접수된 업소를 ‘중점관리업소’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친절 서비스 교육, 1인 혼밥 식탁 마련, 2인분 강요 금지 등 음식문화 개선책을 병행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 불량과 불친절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대대적인 점검과 교육을 통해 관광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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