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좋은 정치인으로는 순천 못 지킨다, 이제는 비전과 실력이 답이다”
- “순천 발전의 골든타임, 구태정치 아닌 일 잘하는 리더가 살린다”

[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순천시가 국제사회에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순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IUCN 정식 회원 자격을 확보한 도시로 주목받으며, 순천만습지·국가정원·오천그린광장을 세계인 앞에 당당히 알렸다. 

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노관규 시장의 리더십 아래, 기초자치단체가 세계무대에 직접 나서 순천의 위상을 높인 사례는 그 자체로 지역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순천은 ‘생태문명도시’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확보했다. 문제는 이 성과를 누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군들에게 이번 성과는 무겁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순천 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 비전을 실행에 옮길 능력을 증명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순천이 진정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인구 유입이 필수적이다. 인구 증가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본이며, 도시 활력의 뿌리다. 

그러나 단순한 구호와 선동정치로는 이런 변화를 이끌 수 없다. 과거처럼 “사람이 좋다”, “인격이 좋다”라는 이유만으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치인을 용인한다면, 순천 발전의 골든타임은 허무하게 지나가버릴 것이다.

특히 일부 정치인과 신임 정치 지망생 중에는 시민의 동정심을 자극하며 선동에 기대려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시민들은 더 이상 그런 구태 정치에 속지 않는다. 동정심만으로 선택받은 정치인은 결국 지역의 발목을 잡을 뿐이며, 이제는 순천은 물론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인지도나 언변이 아니다. 순천을 세계가 배우는 도시로 키워낼 수 있는 추진력과 실력, 그리고 실현 가능한 비전이다. 

노 시장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행보는 “지방정부도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앞으로 누가 순천을 이끌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이 성과가 단발적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세계적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지 갈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선거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명확하다. 순천시민은 더 이상 구태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 비전과 성과, 실력으로 증명하는 정치인만이 순천의 미래를 열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순천 발전의 골든타임이며, 이 기회를 살릴 리더십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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