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만의 연극무대, 이쯤 되면 대본은 누가썼나
[시사호남] 정치가 저질일 때, 시민은 고통받는다. 그런데 정치가 저질일 뿐 아니라 뻔뻔하기까지 하다면? 그건 그냥 희극도 아니고 재난이다.
요즘 순천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행정도, 정책도, 의회도 아니다. 공천권 눈치 보기에 눈이 먼 한 국회의원과 시의원 12인의 ‘가짜뉴스 정치극’일 뿐이다.
시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내팽개친 채, 오로지 ‘김문수 눈치 보기’로 점철된 비상식의 연속으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매입이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부결된 뒤, 이 12인의 시의원은 시민을 향해 입장문을 내던졌다.
중앙 투자심사도 안 받았다고? 그래서 부지를 사면 안 된다고? 거짓이다. 새빨간 가짜다.
전남도 공문, 행정 절차 매뉴얼, 부지확보 계획에 따라 시 집행부는 이 모든 법적, 행정적 절차를 명확히 따랐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반대의 주장을 내세워 부결시키고 시민을 혼란에 빠뜨렸다. 무식한 건가? 아니면, 알고도 무시한 건가? 더 웃긴 건 뭐냐면, 이 12명의 시의원들 중 상당수가 예전엔 해당 사업의 예산 편성에 동의했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그땐 예산 통과시켜놓고, 지금은 “절차 문제”를 이유로 들먹인다? 그야말로 정치적 내로남불, 이중플레이의 끝판왕이다.
이 상황에서 김문수 의원은 또 뭐 하고 있나? 자신이 주도한 ‘입장문’을 각종 언론과 지역 정가에 유포하며, 사실상 가짜뉴스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정치가 자기 이익을 위해 시민을 이용하는 순간으로 변질되었다. 그건 더 이상 정치가 아니다. 그건 정치 흉내를 낸 사기극이고, 시민을 바보로 아는 모독이다.
김문수 의원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당신의 이 조작된 ‘정치쇼’가 순천의 미래를 얼마나 훼손하고 있는지, 시민의 혈세가 어떻게 날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곁에서 춤을 추고 있는 시의원 12인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당신들이 자격 있는 시민의 대표인지, 아니면 공천을 향한 충성경쟁의 ‘조연’에 불과한지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 정치는 쇼가 아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당신들의 사욕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다. 시민 앞에 고개 숙이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바로잡는 것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도리다.
그마저도 못하겠다면, 다음 선거에선 시민이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당신들이 기만했던 그 '시민'이 말이다.
필자는 순천시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나 행정적 오류가 있다면, 이를 정당하게 시정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행정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아무런 명분 없이 제동을 걸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일부 시의원과 김문수 국회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역시 대통령실에서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더 나아가, 해당 사업은 이번 대선공약 이전인 2021년부터 이미 추진돼 온 사업이다. 그러므로 사업을 방해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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