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 황당한 글귀의 피켓 시위, 시민들에겐 모욕과 상처
- 28만 시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피켓 시위, 시민들 분노와 상처만 남겼다

시사호남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이 노관규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과정과 질의 내용을 분석해 연속 기획보도를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국감 현장인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어진 김문수(순천갑) 의원의 피켓시위는 도를 넘은 저질 정치의 전형으로, 이를 강력히 비판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 김문수 순천갑 국회의원이 들고 있던 피켓의 글귀(순천의 수치 저질 폭력검사 시장 노관규를 당장 구속하라!! 노관규 때문에 고통받는 순천시민을 구해주세요!!/사진 참조)는 충격을 넘어 참담함 그 자체였다.

김문수 의원이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김문수 의원이 국감이 진행되고 있는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피켓은 단순한 개인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그것은 곧 28만 순천시민 전체의 자존심을 짓밟고,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폭력적 정치 행위였다. 

시민들은 “우리를 구해 달라”는 황당한 문구를 보고, 오히려 순천시민으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깊은 상처와 분노를 토로하고 있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자 국민 대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시민단체 활동가도, 기초의원도 아닌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기 지역 시장을 향해 ‘구속’을 외쳤다.

이는 명백히 삼권분립을 흔드는 월권행위이자, 정면으로 거스른 위헌적 언동이다. 정치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 것이다.

김문수 의원의 피켓에는 노관규 시장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순천이라는 도시 전체에 낙인을 찍는 모욕적 인식이 담겨 있다.

“순천시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자극적 문구는 사실이 아닌 과장을 넘어, 마치 순천시민 전체가 불명예 속에 있다는 왜곡된 이미지를 전국에 확산시켰다.

이에 한 시민은 “순천시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순천을 부끄러운 도시로 만들어 버렸다. 이보다 더 참담할 수는 없다. 김문수 의원의 피켓은 순천시민 가슴에 못질한 것과 다름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인은 갈등을 풀고 시민 통합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김문수 의원은 지역 대표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갈등의 유발자·저질 정치인의 민낯만 드러냈다“며 ”자격도 자질도 부족하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민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의원직 사퇴가 최소한의 책임”이라는 주장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순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벌어진 퍼포먼스는 전국 언론과 국민 앞에서 전남 전체를 욕되게 한 망신이었다. 

김문수 의원의 행위는 순천시민을 넘어 전남도민의 얼굴에 먹칠한 부끄러운 정치 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정치는 책임과 대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김문수 의원의 이번 피켓시위는 정치가 어떻게 저급한 선동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시민들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욕되게 한 것인가?” 김문수 의원은 지금이라도 순천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냉정한 시민의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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