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순천시 황전면,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조명
[2보] 황전 청산 막걸리 살인사건, 피의자 1심 무죄→2심 유죄 ‘대법 확정’

[순천/시사호남] 김근철 기자= 시사호남은 순천시 황전면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피의자 지목받은 백모 씨(당시 60세, 현 75세)의 억울한 옥살이 12년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또 최근 광주고법에 청산가리 사건의 재심 결정한 내용과 당시 천지청 강남석 검사의 부실 수사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집중취재했다. 

이에 따라 시사호남은 강남석 검사가 수사를 담당했던 고흥의 추억의 살인사건과 청산가리 살인사건 등을 기획보도를 준비했다. 이번 호는 [1보] 순천시 황전면,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조명했다. <편집자 주>

청산가리 막걸리 막걸리 살인사건 피해 마을회관 전경./김근철기자
청산가리 막걸리 막걸리 살인사건 피해 마을회관 전경./김근철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조작 공모자들은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조주태, 그에 앞선 차동언 지청장, 김회재 차장검사, 김병구 형사2부장, 그리고 담당 검사 강남석 수사관 정 모씨다. 이들이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을 조작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혹을 받고있는 인분들이다. 

순천시 황전면 청산가리 살인사건은 지난 2009년 7월 6일 오전 9시 10분께 최 모(여)씨 등 같은 마을주민 4명이 순천시 황전면 모 희망근로 현장에서 청산가리가 썩인 막걸리 2병을 나눠 먹은 뒤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최씨 등 2명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은 한 모금만 마시거나 모두 내뱉어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건이다.

당시 강남석 검사는 최씨(피해자, 사망)의 남편인 백씨(당시 60세, 현재 75세)와 그에 딸 백 모(당시 26세, 현재 41세)씨를 ‘존속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 남편 백씨는 무기징역, 딸은 20년 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 지난 1월 4일 출소했다. 

이들 두 부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검찰이 항소하면서 2심에서 무기징역,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2여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했다.

해당 사건의 수사가 조작되었다는 일부 증거는 광주고등법원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이례적으로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2009년 7월 6일 사건 당일 사망한 최 씨의 유가족이었던 부녀. 두 부녀는 사건 발생 70여 일 만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때 검찰이 밝힌 살인 동기는 더 충격적이다. 아버지 백 씨가 막내딸 백씨와 오래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를 아내에게 들키자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수사 결과 일부를 발표했다. 

결국 검찰에 의해 백씨 부녀는 살인, 존속살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는 백씨는 무기징역, 딸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당시 강 검사와 김 모 수사관이 무리하게 수사를 하면서 부인을 떠나보낸 남편과 어머님을 영원히 볼 수 없는 먼 나라도 보낸 딸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시켰다는 비난이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들 부녀가 범인으로 조작된 이후 수사당국은 진범은 잡지 못하고, 15년 이상의 세월 흘러, 진범을 잡을 수 있는 증거물 등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강 검사와 당시 순천지청 검찰 등이 이들 두 부녀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사건 일부를 조작하는 동안 진범을 잡을 수 있도록 수사력을 총집결했다면, 억울한 두 부녀의 옥살이와 주위 사람들과 친인척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에 시사호남은 강남석 검사가 수사를 담당했던 황전 청산가리 살인사건과 고흥 살인의 추억 사건 등을 집중 취재를 통해 재조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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