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정례회 5분 발언 통해 제안
[여수/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남도가 일선 시·군에 고위직 공무원을 파견하는 방식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효율적 인사 교류를 통해 인적 자원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지난 19일 열린 제242회 여수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전남도가 일방적인 전출 인사 방식을 고수하면서 지역 내 요직을 차지한 파견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수시에는 전남도에서 파견된 부시장, 도시건설국장, 섬박람회조직위 기획본부장 등 3명이 근무 중이다. 송 의원은 이들 파견 공무원들이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애향심 없이 임기응변 능력만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소 1년, 최대 3년의 근무 기간으로는 지역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쌓기에 부족하다”며 “업무 추진력과 실무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애향심과 업무 열정은 그에 상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한 “일선 시·군에서는 전남도 파견 공무원들이 요직을 차지해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순천시와 광양시에서도 이 같은 불만으로 인해 전남도 4급 전출 교류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도와 22개 시·군 간 자유로운 인사 교류를 통해 도내 현안에 맞는 인재를 배치하고, 공직자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연륜이 부족한 공직자들에게 도청에서 근무하며 능력과 식견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의원은 특정 직렬에 치우친 승진 체계가 공직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소수 직렬 공무원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 직렬 부서 과장을 행정직렬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경우 전문성과 경쟁력이 저하되며, 소수 직렬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진다”며 기술직렬 공무원 채용 확대를 요구했다. 또한, “기술직렬을 기피하는 공직 분위기를 개선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해 ‘일 잘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효율적이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해 일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달라”고 요구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