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 지원, 공공부지 활용, 농수산업 혁신, 관광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정책 제안
[여수/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여수시의회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활발한 정책 제안을 내놓으며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제244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시의원들은 청년 주거 문제, 공공부지 활용, 농수산업 발전, 관광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 고용진 의원, 청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여수형 행복터전 주택’ 도입 제안
고용진 의원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수형 행복터전 주택’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 여수시 청년 인구 비중은 31.6%이지만, 최근 5년간 2.3%p 감소했으며, 이는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문화 인프라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청년의 생애주기별 주거 수요를 반영한 ‘여수형 행복터전 주택’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사회초년생·미혼 청년을 위한 공유형 및 소형 임대주택 △신혼부부 및 출산을 앞둔 청년 가정을 위한 신혼부부형 주택을 복합 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커뮤니티 시설 △공유 오피스 △창업 인큐베이터 △육아 지원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 공간을 조성해 청년층의 창업과 육아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청년인구정책관 중심의 전담 TF 구성 △관련 부서 간 협업 체계 구축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시 소유지 및 유휴 공공기관 부지를 활용해 토지 비용을 절감하고, 재원은 시 예산과 국·도비, 민간투자(PPP) 등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청년이 모여드는 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여수형 청년 주택 모델 발굴 정책 토론회’ 개최 계획도 밝혔다.
◆ 김종길 의원, 여수시 등기소 유휴부지 활용 촉구
김종길 의원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통합 여수시 등기소 법원 이전에 따른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시정부가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당 부지가 법원 소유 국유재산인 만큼 법원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며, 행정 절차가 간단하지 않지만, 복잡성을 이유로 공공자산의 효율적 활용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자체 사례를 들어 “대구시는 국·공유재산 교환을 추진하여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서울시도 경찰서·파출소 부지를 활용해 공공재산 활용도를 높였다”며 여수도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철민 의원, 농수산업 혁신과 인적자원 관리 대책 제안
김철민 의원은 여수 농수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농수산업을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닌 적극적인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스마트수산업 도입 △저·고수온 피해 대응 인프라 구축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인력풀 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특히, 묘도 LNG 기회발전특구의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스마트수산업 시스템을 도입하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산물 종자센터 설립, 수산재해 대응 인프라 확충, 외국인 근로자 관리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 연수 프로그램과 정기 간담회 도입, 인허가 심사 등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구민호 의원, ‘영취산’ 지명 회복 후속 조치 촉구
구민호 의원은 영취산 진달래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영취산’ 지명 회복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시정부가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 의원은 “2025년 1월 7일 국토지리정보원이 ‘영취산’으로 최종 고시했음에도, 시 행정지도나 공식 자료에 여전히 ‘진례산’ 표기가 남아 있다”며 즉각적인 정정과 홍보를 요구했다.
◆ 이석주 의원, 여수 관광지 쓰레기 문제 해결 촉구
이석주 의원은 여수 관광지와 다중 이용 지역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 쓰레기통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웅천친수공원, 이순신광장, 오동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 쓰레기 방치로 도시 미관이 훼손되고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공 쓰레기통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시, 서울시 등의 사례를 들어 공공 쓰레기통 설치가 도시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여수도 △공공 쓰레기통 디자인 모델 도입 △분리수거 기능 강화 △적절한 인력 배치 △CCTV 활용 단속 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아름다운 미항 여수의 이미지를 지키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쾌적한 도시를 누릴 수 있도록 시정부가 공공 쓰레기통 설치와 체계적 관리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청년 정책, 공공부지 활용, 농수산업 육성, 관광 환경 개선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일하는 의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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