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여수시의원, 10년 방치된 여문 문화의 거리, 본격 재조성…시정질문서 점검

[여수/시사호남] 이미경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림·여서·문수)은 12일 열린 제24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여문 문화의 거리 재조성 사업’의 장기 지연 문제를 지적하고, 향후 추진 계획과 예산 편성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 의원은 “여문 문화의 거리 사업은 2009년 일부 구간 조성 이후 10년 넘게 중단되었고, 잔여 구간은 방치된 채 시설물은 심각히 노후화됐다”며 “특히 상가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은 모습은 지역 상권 침체가 소상공인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지연 사유 △민선 8기 이후 추진 실적과 향후 일정 △정원 페스티벌과의 연계 가능성 △지속가능한 문화 콘텐츠 계획 등 네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시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정기명 여수시장은 “상권 회복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정원 페스티벌과 연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이후의 추진 실적과 관련해 정 시장은 “2023년부터 여섯 차례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2월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상가 주민과 대표 8인으로 구성된 전략팀도 3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산 계획에 대해서는 “2023년 용역비 1억 원, 2024년 설계비 1억 원이 편성됐고, 2025년 추경에 5억 원, 2026년 본예산에 잔여 사업비 13억 원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 일정은 올해 8월 1차, 내년 1월 2차 공사를 시작으로, 2026년 정원 조성과 페스티벌 개최를 거쳐, 2027년 상징 조형물 설치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원 페스티벌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비 보조 사업 특성상 예산 통합은 어렵지만, 기반시설과 콘텐츠는 기술적으로 연계하겠다”며 “전략팀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 콘텐츠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청춘 버스킹, 여문 텃골 축제, 토요 상설공연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10월에는 여문 문화의 거리에서 ‘청춘 버스킹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 문수동 주민센터를 여수문화재단과 함께 문화 거점시설로 조성해, 여문 문화의 거리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오늘 시장님의 답변을 통해 사업이 연계 추진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며 “여문 문화의 거리 재조성이 여서·문수동 주민들과의 약속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