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정부 결단 촉구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 및 범도민 결의대회’가 오는 24일(월)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김원이·김문수 국회의원을 비롯한 총 13명의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관하고,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국회 좋은정책포럼(대표 전현희 국회의원),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허정)가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회의원, 전남권 지자체장, 중앙부처 정책 담당자, 시민사회단체, 언론인, 지역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결의문 발표, 퍼포먼스, 전문가 정책 토론 등으로 구성되며, 정부가 확정 예정인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배정’에 맞춰 전남 도민들의 강한 열망과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전체 사회는 (사)좋은정책포럼 사무총장 김한창 박사가 맡는다. 

1부에서는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설립' 정부 촉구 결의문을 발표한다. 

이어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국립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행사 주관 국회의원 대표 및 국회 좋은정책포럼 대표의 환영사, 국회의장, 전라남도지사, 참석 국회의원, 전라남도의회의장, 지자체장, 양 대학 총장 등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후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이 토론에는 교육부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 공공의료 전문가, 범도민추진위원회 및 지자체 관계자, 양 대학 및 지역 관계자 등이 참여해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의 당위성과 설립 방안을 논의한다.

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열악한 지역 의료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도민들에게 필수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국가적 책무”라며, “이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단순한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정치권이 전남 의대 설립을 위한 확고한 정책적 결단을 내리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현재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아 도민들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 지역의 고령화율(2023년 기준 25.1%)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단순한 대학 신설이 아니라,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핵심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국회 대토론회 및 범도민 결의대회를 통해, 전남 도민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즉각적인 정책 추진과 구체적 실행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