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사망…전남도민 큰 피해
구조된 생존자는 단 두 명, 슬픔의 무안공항

[무안/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단 두 명의 승무원만 구조되고, 나머지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사고는 전남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전남도와 각계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명창환 행정 부지사가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명창환 행정 부지사가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된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의 탑승객 중 76명이 도내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는 목포시가 가장 많은 14명(공직자 2명 포함)이었으며, 화순군이 13명(공직자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순천시와 담양군(공직자 1명 포함)에서 각각 8명, 무안군과 장흥군에서 각각 5명, 여수시와 영광군에서 각각 4명, 해남군 3명, 영암군, 장성군, 신안군에서 각각 2명, 나주시(태국), 광양시, 구례군, 강진군, 완도군, 진도군 등이 각각 1명씩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라남도 교육청 소속 공직자 5명이 포함되어 있어 지역사회에 더욱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도내 외 거주자 99명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명, 경기 4명, 전북 6명, 경남 1명, 충남 1명, 제주 2명, 태국 국적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사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며 유가족 지원 및 사고 수습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사고는 우리 지역사회에 큰 비극을 가져온 일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피해 가족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추가적인 구조와 조사 결과가 나오면 피해자 명단 및 사고 경위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호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