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추가 운영·전국적 지원체계 구축

[무안/시사호남] 전라남도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피해자 유가족 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영록 도지사 등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영록 도지사 등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무안국제공항에 합동분향소를 추가로 운영하는 한편, 야간 수색과 장례 지원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추가 운영…유가족 요구 즉각 반영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에 새로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는 유가족들이 피해자 영정사진과 위패를 공항 내에 안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조치다.

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 위치한 이 분향소는 31일부터 24시간 운영되며, 직원 8명이 2교대로 지원에 나선다. 

또한 유가족과 분향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의 정부합동분향소와 광주·목포 간 이동을 돕는다.

전남도는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재난심리지원본부와 심리회복 버스를 운영하며, 금융·법률 상담, 응급 의료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사랑의 밥차 6대를 통해 매끼 3,6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며, 유가족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세심히 챙기고 있다.

◇ 야간수색과 장례 지원…전남소방본부와 유기적 협력

전라남도와 전남소방본부는 사고 현장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밤낮 없이 활동 중이다. 지난 30일에는 구조대원 40여 명이 투입돼 유실물 발굴과 야간수색을 이어갔다. 구조팀은 탑승자의 유품과 신발 등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하는 등 세심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야간수색 모습, [사진=전남도]
야간수색 모습, [사진=전남도]

또한 장례 지원을 위해 구급차 전국 동원령을 발령, 전남소방 구급차 50대와 전국 시·도의 구급차 57대를 추가 배치했다. 이를 통해 4명의 유가족을 서울과 광주의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심리적 안정과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방, 국토부,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고 수습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전라남도는 유가족과 함께하며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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