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과대포장된 발표…순천시, 생활서비스와 삶의 여유공간 부문 발전지수 높게 나와

[광양/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본지는 지난달 27일 보도한 [단독] 정인화 광양시장, 지방자치경쟁력 지수 ‘과대포장’ 발표 ‘논란’/ 보도에 이어 이번 호는 지역발전지수까지 정인화 시장이 시민들에게 진실된 데이터를 알리지 않고 유리한 자료만 꼭 집어서 잘했다는 등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지역발전지수’를 보도한다.<편집자주>

광양시청 전면에 대형 현수막으로 과대포장 홍보를 하고 있다. [조용호 기자]
광양시청 전면에 대형 현수막으로 과대포장 홍보를 하고 있다. [조용호 기자]

광양시가 최근 발표된 각종 지수를 가지고 특정 지표를 과도하게 강조하고 불리한 부분을 누락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짜 치적 쌓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도는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광양시가 지난달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인 ‘2024 지역발전지수’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 지역발전지수(RDI)’에 따르면, 광양시는 지역경제력 17위, 주민활력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 및 인구 활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의미하지만, 광양시는 이를 바탕으로 전남 1위, 전국 23위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광양시의 종합 순위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어, 이는 사실상 과장된 주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양시는 특정 지표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적으로 ‘전남 1위’라는 주장은 다소 과장된 해석”이라며 “생활서비스나 삶의 여유공간 등의 낮은 순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불공정한 정보 제공”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순천시는 생활서비스 부문에서 34위, 삶의 여유공간에서 16위를 기록하며 정주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천시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다양한 문화·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보도자료에서 ‘지역경제력’과 ‘주민활력’ 부문에서 각각 전남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으나, 보고서에서는 ‘생활서비스’와 ‘삶의 여유공간’ 부문에서 타 지자체들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 교육여건, 보건·복지 등 생활서비스 부문에서는 순천시가 34위, 나주시가 38위, 무안군이 42위를 기록했으며, 광양시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또 ‘삶의 여유공간’(녹지공간, 문화·체육시설) 부문에서 광양시는 지난 2022년에 비해 19단계 하락한 47위, 순천시는 2단계 상승한 16위로 발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광양시는 경제적 기반이 강하지만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순천시는 정주 환경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민들은 또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5회 연속 전국 상위권 유지’를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과거 순위 변동을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정인화 시장은 “시민들의 협력과 성과로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지만, 지역발전지수는 경제·산업 인프라, 인구 변화, 교육·복지 여건 등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만큼, 이를 단순히 시민 협력의 성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시민들의 노력과 성과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과장된 해석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발언이 많아질 경우,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광양시는 경제적 강점이 있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하다. 

반면, 순천시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생활서비스와 여유공간을 통해 더 나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두 도시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각 지자체가 보다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호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