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호남/고발] 유기견은 방치, 폐수는 서천으로…정인화 시장, 행정 난맥상 드러나
[충격] 광양시 유기견 보호소 실태… 비닐하우스에 방치
[단독] 유기견 보호소서 발생한 폐수, 서천으로 무방비 유입
“사료도 지원 못 받아” 봉사자에 떠넘긴 광양시
[현장 포착] 유기견 배설물, 여과 없이 농수로 방류
환경오염 묵인하는 광양시…단속은커녕 방치
[비판] ‘따뜻한 광양’? 유기동물과 환경은 나 몰라라
시민 혈세로 방치된 유기견…광양시의 무책임한 행정

[광양/시사호남] 지난 3일, 시사호남이 광양시의 유기동물 보호 실태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포획된 유기동물의 약 70%가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되는 등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해당 보호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고발하고, 실제로 그곳에서 생활 중인 유기 동물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민들과 유기견 보호 단체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광양시에 개선을 촉구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에 유기 동물 보호소의 참담한 실태와 환경오염 방치를 조용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정인화 광양시장이 ‘따뜻한 광양, 감동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현실은 오히려 차가운 외면과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시장의 시민과 대화에서 유기견 보호시설 확충 등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었지만, 현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광양시 유기동물 임시보호소입니다. 유기견들이 머무는 곳은 다름 아닌 비닐하우스입니다. 

불볕더위와 한파에도 그대로 노출된 채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시사호남의 취재가 시작되자, 광양시는 유기견들이 잠시나마 운동할 수 있었던 작은 공간마저 없애고, 그 자리에 가건축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유기 동물로 포획되어 이곳에 들어온 동물들은 방치에 가까운 관리에 따른 무방비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고, 또 자연사로 죽지 않은 동물들은 인도적인 죽음, 다시 말해서 안락사된 강아지가 수두룩합니다. 

아니 이곳에 들어오면 죽어서 나가야 된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기후변화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며, 배설물 처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양시는 이러한 현실을 알면서도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수년째 무료로 봉사하고 있는 한 시민이 유기견을 돌보며 위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양시는 이들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기견 봉사자 A 씨는 “일반 사료를 먹어서는 안 되는 갓 태어난 강아지의 사료와 물조차 지원받지 못해,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러듯 광양시는 유기 동물을 구조해 놓고도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보호소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배설물이 아무런 정화 없이 그대로 서천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영상에서도 보호소 위쪽 농수로는 바짝 말라 있는 반면, 보호소 인근 농수로에는 오염된 폐수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환경 단속 권한을 가진 광양시는 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방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양시 관계자는 폐수 성분 분석을 통해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면피용 발언’에 불과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는 600만을 넘어섰으며, 전남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양시는 시대의 흐름을 외면한 채 유기 동물 정책을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행정이 유기 동물을 방치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현실. ‘따뜻한 광양’이라는 슬로건은 기만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습니다.

광양시는 즉각적인 보호시설 개선과 철저한 환경오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시사호남 조용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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