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보건부가 잘못 가고 있다고 반박해야 할 김 의원...순천대 공모 참여로 ‘번복’
- 尹 대통령, 전남권 의대 신설 의지가 있다면, 중앙정부에서 직접 챙겨야!
- 김 의원, 충분한 의견수렴 이후 전남도 의대 공모 참여 입장 밝혀야!
[순천/시사호남] 조용호 기자= 최근 전남권 의과대 유치와 관련 김문수(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갑)) 의원이 순천대학교가 전남도에서 진행 중인 의대 유치 공모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권향엽(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을))의원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 의장(당시)이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철회를 주장하는 내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김문수 의원도 공동 입장문에 서명하고 동의했다.
문제는 김문수 의원의 어설픈 정치력으로 전남 동·서부권 갈등을 넘어 동부권 지역 정치인들 간의 불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전남도가 진행 중인 의대 유치 공모에 순천대가 참여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입장을 비판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공모 참여를 요구하기 전에, 지역 정치인과 지역민 그리고 이해 당사자(순천대) 등과 소통한 이후 발표했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최소한 의대 유치 관련 전남도 공모에 불참하기로 한 권향엽 의원과 순천대(총장), 순천시(시장), 그리고 순천시의회, 특히 지역민과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청취 후 최종적으로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의 주요 현안 또는 이슈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고 일방적으로 SNS 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보다는 지역민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청취하는 등 기본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번 발표는 지역 정치인과 시민 그리고 이해 당사자 등을 무시했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그리고 김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 등을 보면 ‘전남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모에 불참하면 순천대 의대 유치가 0%이며, 공모에 참여하면 최소 50%라’고 못을 박은 것은, 숫자놀이를 하는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 나아가 김 의원에게 반문하고 싶다. 전남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대 관련 공모에 불참을 고수하고 있는 순천대와 순천시, 그리고 권향엽 의원, 순천시의회가 순천대 의대 유치에 대한 방해 공작을 하기 위해 공모 불참을 선언했다는 것인가? 그리고 공모 불참을 지지하고 있는 시민들도 순천대 의대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러한 김 의원이 공모 참여를 주장하기 전에, 전남도가 추진 중인 의과대 신설 대학의 공모를 당장 중단하고, 교육부든 보건부든 어느 곳에서라도 공모 용역을 실시하라는 성명서와 기자회견 그리고 교육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김 의원이 교육부에 끌려가지 말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전남지역의 여론을 하나로 모아줘)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방향이 잘못 가고 있다. 전남도는 의대 신설 권한이 없다. 그러므로 의대 신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직접 챙겨야 한다. 라고 역 반문을 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尹 대통령이 정말 전남권에 의과대 신설 의지가 있다면 전남도에 공을 던지지 말고 직접(정부) 챙겨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전남도에서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을 넘어 지역민과 지역 정치인들의 갈라치기와 불신 정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을 봉합하려면 중앙정부가 직접 전남권 의과대 신설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그리고 전남권 국회의원들도 소모적인 정치적 갈등을 유발하게 시키지 말고, 중앙정부에서 주최·주관해서 전남권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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