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인의 자존심을 지켜낸 용기 있는 외침
- 호남인이여, 더 이상 이재명의 독재에 침묵할 것인가
이낙연. 그 이름은 곧 ‘품격’이었고, ‘신뢰’였으며, 한 시대 호남 정치의 상징이었다. 그가 드디어 침묵을 깨고 일어섰다. 호남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결단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선 국회의원, 전라남도지사,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그의 정치 여정은 호남 정치인의 정통 계보이자 민주당의 자산이었다.
그러나 20대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전과 4범,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결국 정권은 재창출되지 못했고, 민주당은 스스로의 정체성과 도덕적 기반을 허물었다.
총선을 거치며 민주당은 철저히 이재명 중심의 개인정당으로 재편되었다. 이재명에게 반기를 든 능력 있는 의원들은 줄줄이 낙천하거나 탈당했고, 공천권을 인질 삼은 집단적 침묵 속에서 ‘김대중 정신의 민주당’은 완전히 무너졌다.
문재인 정권 당시, 종북 논란이 휘몰아칠 때조차 국정을 안정시키며 당의 중심을 잡아준 이는 바로 이낙연 총리였다. 그러나 그런 그마저도 이재명 사당화의 희생양이 되었다. 당을 위해 몸 바쳐온 그가 끝내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야말로, 지금의 민주당이 얼마나 타락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최근 이낙연 고문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자 민주당 지지층은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그를 공격했다. 그러나 묻고 싶다. 세계 10대 경제대국 자유대한민국에서, 도대체 왜 전과 4범이자 중대범죄 혐의 피고인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했단말인가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이미 파기환송되어 천문학적인 선거보조금을 반환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검찰과 법원을 압박하고, 비법조인을 대법관에 앉히려는 시도를 일삼는 정당. 그것이 과연 민주주의 정당인가? 그것이 김대중의 민주당인가
의식 있는 전라도인들은 이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있다.
이낙연은 김문수와 공동정부 구성,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등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그것은 최선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중대범죄자가 다시 집권하는 악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차선이었다. 고통스러운 선택이었지만, 나라를 위한 결단이었다.
지금 이 순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마지막 양심. 그것이 바로 이낙연의 결단이다. 정치적 생명을 걸고라도 국민과 국가, 후손의 미래를 택한 그의 용기야말로 지금의 시대정신이 되어야 한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전과 4범에 12개 혐의로 재판 중인 이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런다면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국격은 과연 어떻게 평가받을까.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이재명의 12개 혐의가 모두 조작이고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들 역시 조국 전 장관이 말한 ‘가붕개론’의 공범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위선자일 뿐이다.
이제 선택은 전라도인의 몫이다.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당당히 말할 것인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 정의 앞에 떳떳한 선택을 하자.
이낙연 전 총리의 결단에 응답하자. 그것이 진짜 전라도인의 자존심이다. 그리고 그것이, 무너진 정의와 상식을 다시 세우는 일에 우리 다 같이 나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