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탈을 쓴 위선자들, 당신들의 이상은 무엇인가
– 민주화를 팔아 정치권에 기생하는 자들, 이제 청산해야 한다- 이낙연을 쳐내고 이재명을 선택한 순간 민주당은 위선정당

[칼럼/시사호남] 역대 가장 치졸하고 파렴치한 후보가 나선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 와중에 이재명을 지지하는 유시민이 과거의 동지였던 김문수와 그의 부인 설난영 여사를 비난하면서, 유시민의 가벼운 주둥이와 그의 자질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김문수는 민주화 운동 시절 유시민과 그의 가족을 위해 고문을 견디고 투옥되기까지 했던 인물이다. 반면 유시민은 정작 자신의 안위를 위해 동지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 유시민이 설난영 여사를 ‘고졸 공순이’ 운운하며 조롱하더니, 급기야 자신의 정치적 우상인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숨기고 싶은 고졸중퇴 학력까지 세상에 밝혀져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설난영 여사는 전라도 최고 명문인 순천여중·순천여고를 졸업하고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이후 성심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집념의 여성이다.

유시민은 과거 “60이 넘으면 뇌가 썩는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 본인이 이제 그 나이가 되어가며 자신의 말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선배였던 김문수를 ‘전두엽에 이상이 생긴 노인’이라 비하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동지도 선배도 가리지 않고 짓밟는 그의 모습은 민주당의 현역 정치인들의 위선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쯤 되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등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자들, 광주 민주화 유공자라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그토록 외치던 사회 정의와 이상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민주화나 학생 또는 노동운동의 경력조차 전무한 전과 4범에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이, 그대들이 말하던 민주주의의 이상과 부합한다는 말인가.

김대중 대통령이 발탁하고, 국회의원 4선, 전남도지사,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한 이낙연을 외면하고, 도리어 단군이래 최악의 잡범 이재명을 택한 당신들. 그것은 결국 '정치적 이익 앞에 적도 동지도 없다'는 위선의 민낯이 아니었는가 묻는 것이다.

더 나아가, 진보를 자처하는 민주당에서 형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고, 그 아들 역시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희롱한 이재명 가족에 대해 침묵하거나 오히려 감싸는 모습은 그간의 '여성 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진보의 가치를 나타내는 민주당의 이념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냐는 말이다.

결국, 여성 인권,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치던 진보 진영이, 형수에게 욕설을 퍼붓고, 여성 비하성 언행으로 얼룩진 이재명을 비호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도덕적 파탄이다.

이 모든 혼란의 뿌리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동지도, 대의도 버리는 '위선자들'의 존재에 있다. 이들은 국민을 ‘가붕개’로 여기며, 오로지 공천권자에게 아부하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권력에 기생하는 정치 기생충일 뿐이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이 이들의 가짜뉴스와 선동에 세뇌되어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깨어 있는 시민들이 존재함을 믿는다.

최근 설난영 여사가 고향 순천을 찾았을 때 일부 시장 상인들이 쌍욕을 퍼붓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그것은 설난영 개인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왜곡된 선동에 노출 되어온 국민들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했다. 선량한 시민들마저 그렇게 만든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거짓과 왜곡으로 민심을 갈라온 민주당 정치의 결과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선택의 시간이 왔다. 자유대한민국이 계속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중남미처럼 무너져가는 후진국의 길을 걸을 것인지는 국민의 손에 달렸다. 우리는 지금, 그 갈림길에 서 있다.

칼럼리스트 달마도월
칼럼리스트 달마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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